Z세대 드론 조종사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러시아군을 상대로 모니터와 조이스틱 앞에서 싸우는 우크라이나 병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4년을 넘기고 있는 이 전쟁의 최전선에는 비디오 게임에 익숙한 Z세대 드론 조종사들이 있습니다. 죽음은 일상이 되었고, 러시아군 사살에 대해 그들은 아무 감정도 없는 비디오 게임 같았다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러시아군에 월 최대 5만 명의 치명적 손실을 입히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민간인 피해는 최소 1만 명 이상, 우크라이나군 사망자와 부상자는 50만 명 이상, 러시아군은 120만 명이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러시아는 병력 보충을 위해 12개월 복무하는 징집병 부대와 계약병 중심의 전투부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전투부대 1만 명과 공병부대 1천 명을 파병했습니다. 북한의 첫 해외파병은 국제적으로 중국·러시아와 동맹을 구축하고, 국내적으로 전사자 추모를 통한 내부 결집과 다방면의 권력 강화를 목적으로 할 것입니다. 파병 북한군도 우크라이나 드론부대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북한군은 러시아군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했고, 어떤 전쟁인지, 왜 참전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을 구별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포로가 된 북한군 병사 리강은과 백평강(가명)은 처음 겪는 전장의 참혹함에 대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 언론의 노력 끝에 성사된 그들과의 인터뷰를 보며 베트남전쟁 참전군인을 떠올립니다. 60년 전 한국의 첫 해외파병인 월남전 참전 역사가 그대로 겹칩니다. 다만 드론이 등장하지 않았을 뿐.
이란을 공격하며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패권 욕심은 중동을 거대한 전쟁의 불길에 휩싸이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은 학교와 민간 시설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이란의 대응 이후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지도자들의 전쟁놀음에 무참히 희생된 이란 샤자레 타이예베 초등학교 어린이 165명과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딸들을 보낸 이란의 어머니와 가족들을 위로합니다.
전쟁에 합법과 불법은 없습니다. 모든 전쟁은 불법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외교적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말로 안되면 힘을 쓰겠다는 것은 깡패들의 짓입니다. 트럼프는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것 같아서 먼저 공격을 했다고 말합니다. 전쟁을 ‘너 때문에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 트럼프가 ‘평화위원회’를 만들어 팔레스타인 가자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합니다. 한편으로 전쟁을 벌이면서 다른 한편으로 평화를 말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진정 평화를 위한다면 당장 이란에 대한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엄중한 상황 속에 한국이 평화위원회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합니다. 중동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한국의 무기 공급도 어떤 군사 행동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한국산 무기가 이란과의 교전에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덴만 해역에 있는 한국군 청해부대를 호르무즈로 이동시키는 문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군사력의 활용과 이동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작전지역과 임무를 국회 동의 없이 변경하는 것은 중대한 위법 행위입니다. 곳곳에서 들어오는 전쟁 소식에 걱정과 우려가 큽니다. 36년 만의 개기월식이 있던 붉은 달의 밤, 더 이상 전쟁의 화염이 확산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두 손 모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