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나고 어느덧 10월이에요. 지난 여름은 여느 해보다 뜨거웠어요. 기후변화가 실감나는 날들이습니다. 더위 아래에서 아카이브평화기억도 참전군인 구술과 평화 활동에 구슬땀을 흘린 시간들이었어요.
2024년 시민참여형 참전군인 구술 활동이 바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듣는 자리에서 2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고 있어요. 각각 팀을 꾸려 여덟 명의 참전군인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책과 글을 읽으며 세미나와 공부 모임을 여러 차례 했지만, 참전군인과 직접 만나는 자리는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배움의 현장입니다. 그 자리에서 생겨난 여러 고민을 모아 생각을 나누고, 만남을 깊이 확장해 보려 해요. 우리는 단지 듣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들은 것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는 중입니다. 궁금한 이야기들, 올해 우리가 만난 이야기는 12월에 자리를 만들어 들려드릴게요.
지난해 구술활동으로 만난 참전군인과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있어요. 구술공유회 ‘참전군인을 만나는 중입니다’에서 나누었던 이야기가 주인공이에요. 책을 만든다는 것은 참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땀흘려 준비한 것들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어요. 책과 연결된 콘텐츠로 온라인 페이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는 책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더 풍부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줄 거예요. 곧 만나요!
이번 소식에는 다양한 ‘만남’을 담았어요. 참전군인과 시민의 만남, ‘병사들의 도망’을 주제로 한 공론장에서 나눈 이야기, 전쟁기념관에서 만난 도선고 친구들과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며 가진 생각들, 군산 기후평화 워크숍 참여 소식을 만날 수 있어요. 아카이브평화기억과 같이 걷고 응원해 주시는 후원회원 인터뷰도 빼놓지 않고 담았어요. 평화의 자리에서 함께하는 많은 분들이 있어 든든한 마음이에요.
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동을 전쟁에 빠트리고 있어요. 국군의 날을 준비한다고 종로 3가가 있는 아카이브평화기억 사무실 위로 폭격기가 날아다닙니다. 내일 국군의 날을 기념하며 광화문에는 거대한 무기와 군대의 행렬이 등장할 모양입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더욱 평화와의 만남을 준비합니다. 여러분이 그 길에 함께해 줄 거라 믿어요. 이제 평화를 만나러 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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