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베트남전쟁문제의정의로운해결을위한시민사회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 주최로 집담회가 열렸습니다. 퐁니마을 응우옌티탄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 판결문(2025.1.17.선고)을 함께 읽는 시간이었는데요. 집담회 제목은 ‘판결문으로 정의와 평화를 읽다’로, 아카이브평화기억은 네트워크에 연대하며 집담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사회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1심 선고에 이어(2023.2.7.) 항소심도 대한민국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였고, 1심 판결문 40쪽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긴 항소심 판결문은 사실인정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판결문에는 상당 시간 준비하고 쌓아온 자료가 축적되어 있으며, 이 판결은 그동안 추진되어 온 오랜 시민사회의 노력이 담긴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민간인 학살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재판과 앞으로 이어질 상고심까지 법의 판단을 구하는 일에 관심을 놓지 않으며, 한편으로 이 전쟁을 기억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 법의 영역에만 머물러선 안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 판결문을 궁금해하는 두 명의 참전군인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퐁니마을의 일을 증언한 참전군인이고, 한 사람은 민간인학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참전군인입니다. 우리는 두 사람 모두에게 판결문을 보내드렸습니다. 민간인 학살을 둘러싼 판결문 앞에서는 그것을 성찰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 하나면 충분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단순함 속에 우리가 놓치거나 보지 못하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법과 제도를 통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아우르지 못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로 아카이브평화기억이 시민과 더불어 참전군인을 만나자고 제안한 지 3년차가 되었습니다. 어렵지만 꾸준히 이 일을 이어간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3월 8일 우리 단체의 여러 주체와 구술 활동 참가자 20여명이 함께하는 첫 만남이 종로 3가 낙원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구술 활동의 구성원은 2023년과 2024년 구술활동을 이어가는 이들과 새로 참여하는 이들이 고루 함께하고 있습니다. 새로 함께하는 다양한 참가자들의 이야기도 소식에 담았습니다. 더불어 5월까지 구술 활동을 위한 준비가 총 다섯 차례의 세미나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세미나 소식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1, 2월은 해마다 지난 사업을 마무리하느라 바쁘게 지나갑니다. 2024년 바보의나눔 공모배분사업에 대한 결과보고를 잘 마치고, 2025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4일,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서울시 인권 담당관의 확인 연락에 잘 응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전군인과의 만남을 담은 책 발간을 준비하고, 교육공동체 벗에 글을 쓰며, 참전군인을 만나고자 고민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았습니다.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며 채워간 ‘나는 왜 참전군인을 만나는가’ 에세이를 이번 소식에 담았습니다. 노랭이 만난 쿵토(이담)의 이야기 속에서 미소 짓는 청년의 평화를 만나보세요. 공론장 기획팀에 함께하는 독립연구활동가 아정의 글은 우리가 미처 읽어내지 못한 존재의 전쟁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애도할 것인가 질문하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에도 평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하나씩 조금씩 활동을 채워나가며 그 길에 여러분의 후원과 응원이 함께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 |
|
|
📢 '참전군인을 만나러 갑니다' 3기 활동을 시작합니다! |
|
|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시민참여형 구술활동 '참전군인을 만나러 갑니다'가 본격적인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3일부터 한달 동안 참가자를 모집하여 총 18명이 함께 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구술활동 참가자는 지난 2년 동안의 활동을 연결해 나가는 7명이 함께합니다. 한 해의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새로 참여한 분들도 참전군인의 가족부터 활동가, 연구자, 작가, 영상 감 등 다양한 활동 배경을 가진 분들입니다. 여성의 날이었던 3월 8일, 낙원홀에 모여 3기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
|
|
3월 25일 저녁 7시, ‘베트남전쟁과 한국사회’를 주제로 베트남 전쟁의 이해, 한국군 파병, 베트남 전쟁에 대한 한국 사회의 기억(국가의 기억, 시민사회와 참전군인의 기억투쟁)에 대해 이야기나누었습니다. |
|
|
《오늘의 교육》 에세이_나는 왜 참전 군인을 만나는가: 석미화 |
|
|
교육공동체 벗 격월간지 《오늘의 교육》 84호에 석미화 대표 활동가의 에세이 '나는 왜 참전 군인을 만나는가'가 실렸습니다. 이 글은 진상규명 활동부터 참전군인을 만나는 지금까지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며 다시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글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왜 참전군인을 만나야 하는가.' 독자에게 질문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참전 군인을 만나는 것은 그동안 시민 사회가 만들어 온 좁은 인식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일이다. 나로서는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결자해지의 방법론이다. 그동안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에 대한 운동이 선취해 온 정의의 자리를 참전 군인과 함께하는 일이며,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며, 전쟁과 평화에 대한 풍부한 담론을 만들어 가는 일이다. 나는 이 활동이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이라 믿는다.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는 혼란 속에 군대와 조직, 명령과 항명의 한복판에 선 이들에 대한 시선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나를 비롯해 구술 활동에 함께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에 귀를 연다. 그것은 참전 군인과의 만남이 국가 폭력에 동원된 존재이자, 폭력을 수행하는 존재로서 중첩된 그들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여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폭력으로 말미암은 것들에만 생각을 가두지 않고, 폭력의 구조에 다가가 보는 것, 그 이야기에 흔들리며 나와의 연결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내가 참전 군인과의 만남을 제안하고 함께하는 이유다. " |
|
|
[후원회원인터뷰] 스물셋 쿵토의 평화론 : 쿵쿵토끼 |
|
|
스물 셋 쿵쿵토끼를 만났습니다. 쿵쿵토끼는 이담의 별칭입니다. 나는 쿵쿵토끼를 줄여서 '쿵토'라고 불러요. 쿵토는 아카이브평화기억 후원회원입니다. 쿵토는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를 졸업하고, 평화 단체에서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금산간디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다층성을 주제로 한, 아카이브평화기억의 평화워크숍을 같이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평화를 매개로 청년, 청소년을 만나는 고민 속에는 “내가 배웠던 것을 어떤 형태로든 나누고 싶다”는 쿵토의 바람이 담겨있었습니다. 새학기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쿵토와 평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인터뷰 글 노랭 아카이브평화기억 활동가) |
|
|
남베트남군(ARVN Army of the Republic of Vietnam 베트남공화국군) 묘지. 2006년까지 접근이 제한되었다. 촬영: 심아정 |
|
|
아카이브평화기억 공론장 기획팀에서 함께 활동하는 심아정 독립연구활동가의 인터뷰와 글을 소개합니다. 지난해 5.18학술대회 발표문을 다섯 개의 글로 완성해 전쟁과 평화에 대해 우리의 생각과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구석을 말과 글로 벼리어 냈습니다. 아정에 대한 은유 작가의 인터뷰를 먼저 본 후 읽으신다면 고개를 끄덕끄덕 하실거예요. 왜 그이에게 작고 버려진 존재에 대한 시선이 끊임없이 가 닿고 감각하는지를 말이죠. 아정의 글을 읽어보세요.
[시사인] 은유의 먹고 사는 일
"뭐라도 같이 먹으면 나의 편견이 깨져요" 독립연구활동가 심아정 바로가기
[일다] 겪지 않은 자들의 베트남전쟁: 심아정 ① 전쟁에서 일어난 일을 어떻게 기록하고 애도할 것인가? 바로가기 ➁ 누락되는 전쟁범죄, 강간 피해와 에코사이드 바로가기 ➂ ‘소수민족 여성’과 ‘코끼리를 탄 군인’이 찍힌 한 장의 사진 바로가기 ④ 에코사이드는 침략 범죄이다?! 바로가기 ⑤ ‘애도’가 터부시되는 묘지와 유해 앞에서 바로가기 |
|
|
짧은 평화 😎
- 지난 3월 14일,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
- 아카이브평화기억 소식을 x(트위터)에서 만나보세요! 바로가기
- 보성여고, 용산청소년문화의집과 함께하는 2025 '청소년사회참여활동-세상을바꾸는우리의시작' 프로그램 준비회의가 지난 2월 20일 용산문화의집에서 열렸습니다.
- 2025 서울시중부교육지원청 '지역연계교육프로그램'에 <용산전쟁기념관 평화로 만나기>로 함께합니다.
- 지난해에 이어 성미산학교 포스트중등 필드워크 수업을 함께하는 '오뎅'을 소개합니다. 바로가기
|
|
|
"참전군인과 평화활동의 동료가 되어
전쟁경험을 평화의 기회로 만들어갑니다."
'아카이브평화기억'은 시민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됩니다.
평화활동의 벗이 되어 주세요!
후원계좌: 국민은행 477401-01-258810 (아카이브평화기억)
|
|
|
아카이브평화기억의 활동 소식과 행사 정보를 더욱 가깝고 빠르게 전해드릴게요.
우리 친구해요😎 |
|
|
아카이브평화기억 뉴스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
아카이브평화기억 뉴스레터를 읽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래 설문을 통해 남겨주세요. 보내주신 피드백과 응원으로 더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게요. |
|
|
아카이브평화기억peacememo7@gmail.com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상가) 5층 500호 공익경영센터 NPOpia수신거부 Unsubscribe |
|
|
|
|